↑ 세월호 참사/ 사진=MBN |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승객들의 도움으로 구조된 권모(6) 양의 외할아버지 A씨는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진도 실내체육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딸의 사고 소식을 전해듣고 이역만리 베트남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그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손녀를 품에 안으며 하염없으 눈물을 흘렸습니다.
화목하게 가족을 꾸려 살아가던 떨 한모 씨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흐뭇하고 대견하기만 했던 A씨. 그러나 지난 16일 청천벽력같은 '세월호 참사' 사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 씨가 제주에서 감귤농사를 지으려고 귀농을 결정한 뒤 아이들, 남편과 함께 이사를 하던 도중 변을 당한 것 입니다.
그리고 사고발생 8일만인 지난 23일 밤 끝내 한 씨는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A씨는 딸을 찾았지만 베트남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사위와 손자를 바다에 두고 도저히 발길을 돌릴 수 없었
한씨의 동생인 다른 딸과 함께 체육관에 머무는 A씨는 "힘이 들지만 사위와 손자를 모두 찾을때까지 이곳에서 기다리겠다"며 "하루 빨리 사위와 손자의 생환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씨의 시신은 팽목항에 임시 안치돼 있다. A씨 등 유족은 실종된 권씨와아들의 생사가 확인되는 대로 시신을 서울로 옮겨 장례를 치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