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의 구조·수색 작업이 장기화하면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신 가운데 최소 40구 이상이 선내(船內)가 아닌 주변 해역에서 수습된 점도 이 같은 우려를 방증하고 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수습된 185구 가운데 여객선 밖에서 45구가 수습된 것으로 알려졌다. 4구 가운데 1구 정도가 선체를 벗어났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침몰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마일을 '작전구역'으로 정하고 구조·수색작업과 동시에 시신 유실 방지에 대비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특히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3중 원형 수색구역을 설정했다.
유실한 시신을 찾기 위해 저인망 어선 8척을 동원했다.
시신이 거센 조류에 밀려갈 것에 대비해 맹골수도 앞뒤로 길이 13km에 이르는 닻자망 그물을 쳐놓은 상태다.
채낚기 어선 10척을 동원해 야간 수색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에도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는 여전해 실종자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시신 유실에 대비한 그물 설치 등이 지난 22일에야 이뤄진 데다 침몰 직후 배 안에서 시신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또 물살이 약한 소조기가 끝나고
전남도도 시신 유실에 대비해 인접 해남군 등 지자체에 해안가 순찰 강화 등을 당부했다. 인접 해남군과 영광, 무안, 신안 등 지자체는 50여척의 선박을 동원해 수색작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