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민간잠수업체가 청해진해운과 특혜 계약을 맺어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이 늦어졌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초기부터 현장에 투입돼 수색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민간 구난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입니다.
이 민간 구난업체는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 해운과 계약이 맺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고명석 /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언딘'과 '청해진해운'이 계약을 맺은 것은 확인을 했습니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맺은 계약이 아니라서 확인을 아직 못 했고…. "
문제는 '언딘' 측이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입니다.
당초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한 민간 구난업체가 '다이빙 벨'을 도입해 구조 작업을 펼치겠다고 제안하자 안정상 이유를 들며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위험하다던 다이빙 벨을 '언딘' 측도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됐습니다.
바지선 교체를 하면서 시간을 허비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미 작업 중이던 바지선을 '언딘' 소속의 것으로 교체하면서 수색작업이 일시 중단된 것입니다.
여기에 '언딘' 측이 계약한 잠수부가 아닌 민간잠수부는 수색에 배제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입니다.
해경은 사고를 낸 선박소유자, 다시 말해 청해진해운 측에서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은 수난구호법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시간낭비' 논란을 빚고 있는 바지선 교체 작업도 정조 시간을 피했기 때문에 작업에 지장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