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열흘째입니다.
사고해역과 가장 가까운 진도군의 동거차도에 MBN 취재진이 나가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 사고해역 상황은 괜찮습니까.
【 기자 】
네, 제 뒤로 사고해역을 보실 수 있는데, 다행히도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맑은 날씨가 아침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속이 느려지는 소조기가 어제 끝나 오늘 파도가 높을지 걱정도 했는데, 여기서 보기엔 파도도 잔잔한 편입니다.
사고해역에는 200여 척의 선박과 90여 명의 잠수사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구조팀은 오늘도 물살의 흐름이 약해지는 정조시간에 맞춰 선체 3층과 4층 다인실을 집중 수색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남은 정조시간은 오후 5시, 밤 11시입니다.
사고대책본부는 내일부터 비가 예보돼 있는 만큼, 날씨가 좋은 오늘 어떻게든 구조작업에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
오늘 구조작업에 성과는 있었습니까.
【 기자 】
안타깝게도 모두가 기다리는 생존자 구조 소식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수색에서 3구의 시신만 더 수습됐고, 사망자 수는 18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열흘째 생존자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실종자 가족들도 많이 지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작업에 진전이 없다"며 팽목항을 찾은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경찰청장을 밤새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수색 현장 상황을 전하는 무선 보고를 가족들이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핫라인'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거차도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