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하던 생존자 구조 소식, 안타깝게도 오늘도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과 가장 가까운 섬인 동거차도에 MBN 취재진이 나가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이 시각 구조상황 알아봅니다.
김한준 기자, 지금 구조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해가 지면서 바람이 차졌고 어둠도 찾아왔지만, 한 명의 생존자라도 반드시 찾겠다는 수색 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 뒤로 사고 해역을 보실 수 있는데,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환하게 불을 밝힌 채 수색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바다에선 어선의 집어등이 불을 밝히고 있고, 잠시 뒤에는 하늘에서도 조명탄이 터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유속이 느려지는 소조기가 끝나는 날입니다.
합동 구조팀은 물살이 약한 오늘을 수색 작업의 분수령으로 보고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단원고 학생들이 많이 머물러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3,4층 객실을 집중 수색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애타게 기다리던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시신만 12구 수습되며, 사망자만 17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 질문 】
실종자 가족들, 오늘 강력하게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1분 1초가 급한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오후 진도군청을 방문해 정부가 구조 작업에 소극적이라며 구체적인 수색 계획안을 내놓으라고 항의했습니다.
해양수산부 장관과도 비공개로 면담했는데 바깥에서도 고성이 오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이렇게 거센 항의를 한 것은 내일부터 물살이 다시 거세지고 주말부턴 비가 온다는 소식까지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기상이 악화되기 전에, 오늘이 지나가기 전에 제발 생존자 구조 소식이 전해지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동거차도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