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일)부터 안산 단원고 3학년 학생의 수업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후배를 잃은 슬픔에 무거운 표정으로 묵묵히 교실로 들어갔는데요,
안타깝고 슬픈 등굣길, 추성남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 기자 】
굳은 표정의 무거운 발걸음.
가로수마다 걸린 노란 리본은 학교로 가는 길목을 안내해줍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평소 같으면 웃음 꽃피는 즐거운 등굣길이 가시밭길처럼 아프기만 합니다."
한걸음 한걸음 내디딜때마다 정겨운 인사를 나누던 후배들의 모습이 떠올라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교실에 들어와서도 사랑하는 후배들의 마지막 길을 창밖 너머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지켜보는 어른들의 마음도 찢어집니다.
▶ 인터뷰 : 지역 주민
- "가서 공부되겠느냐고 지금…. 애들이 걱정이야, 애들이. 어른들도 이렇게 마음의 상처가 깊은데…."
학교 측은 일단 수업보다는 학생들의 아픔을 보듬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상욱 / 단원고 회복지원단장
- "치유프로그램 위주로 (수업) 진행 중이고요. 추후 아이들에게 집단이나 개별 치유프로그램 적용 대상자가 발생하면 모두에게 치유프로그램을 할 예정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1학년 수업도 다시 시작됩니다.
학생들이 하루속히 고통과 슬픔의 아픔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