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일부 인사들의 막말 언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80명을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는 막말을 한 해경 간부는 직위 해제됐고, 보수논객 지만원 씨의 낯뜨거운 막말도 논란입니다.
김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보수논객 지만원 씨가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부적절한 말을 했습니다.
지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시스템 클럽'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으로 '제2의 5·18 반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폈습니다.
지 씨는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북한의 코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라며 "시체장사에 한두 번 당해봤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를 위한 거대한 불쏘시개"라고 말했습니다.
지 씨는 또 자신의 사이트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를 '기획된 음모'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해경 간부의 부적절한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목포해양경찰서 한 간부는 사고 다음날인 17일, "초기대응이 미진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해경이 못한 게 뭐가 있느냐. 80명 구했으면 많이 구한 것 아니냐"며 큰소리를 친 겁니다.
논란이 되자 해양경찰청은 해당 간부를 직위 해제했습니다.
▶ 인터뷰(☎) : 해양경찰청 관계자
- "직위해제 사유는 부적절한 언행, 물의를 일으켰다. 상황이다 보니까…."
잇따른 막말 논란에 누리꾼들은 '발언이 너무 충격적이다' '자기 아들 딸이라도 저런 말 했을까?'라며 모두가 자성하자는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