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사망자가 크게 늘면서 가족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는데요.
가족들은 정부의 미숙한 대응에 또 한 번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합니다.
정주영 기자, 어떤 내용인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세월호 사고 8일째를 맞아 실종자 가족들은 또다시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세월호 희생자의 대부분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인데요.
최근 며칠간 시신 수십 구가 수습되면서, 경기 안산에는 시신을 안치하거나 장례를 치를 장소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진도를 떠나려 해도 떠날 수가 없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시신 안치와 장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습니다.
가족들을 울리는 건 이뿐만이 아닌데요.
해경이 한 남학생 시신을 놓고 "단발머리"라고 인상착의를 설명하면서, 유족들이 강하게 항의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해경은 신원 확인 과정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치아와 점 등 신체 특징을 더 구체적으로 제공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진도 실내체육관 옆 공설 운동장에는 헬리콥터 2대가 도착해 있는데요.
세월호 희생자들의 시신을 조금이라도 빨리 옮기기 위해 육군이 지원한 헬기로, 시신 12구와 가족 32명이 동시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