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돼 유포된 악성 유언비어 87건을 적발하고 이 중 56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해 지금까지 피의자 1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26건에 대해서는 해당 게시글 관리자에 삭제를 요청했으며 나머지 5건은 사실 확인을 위해 해양경찰청 등에 통보했다.
적발된 유언비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온라인 허위사실 유포 51건, 온라인 명예훼손.모욕 31건, 온라인 음란 문언 2건, 인터뷰나 유인물을 통한 오프라인 명예훼손.모욕 3건 등이다.
주요 검거 사례에는 침몰한 여객선 내의 실종자를 사칭하면서 진도 앞바다 GPS 사진과 함께 "여객선 안에 생존자가 많다. 얼른 구조해달라"는 거짓 글을 인터넷에 유포한 김 모씨와 실종 여학생.여교사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글을 올린 정 모씨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23일 본청 수사국장 주재로 전국 지방청 수사2계장과 사이버 수사대장들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악성 유언비어에
경찰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SNS에 게시한 자에 대해 실종자 가족이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는 등 처벌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민들도 악성 유언비어 유포자에 대해서 경찰에 적극 신고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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