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를 지나가는 세월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과도한 화물 적재 장면도 CCTV에 포착됐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출항을 앞둔 세월호의 화물칸으로 승용차와 각종 화물이 적재됩니다.
CCTV가 찍힌 시간은 사고 전날인 4월 15일 오후 5시.
세월호의 옆면에는 청해진해운이란 선사 이름이 뚜렷합니다.
사고 원인 중 하나로 보이는 과도한 차량과 화물이 적재되는 장면입니다.
제주로 떠난 세월호가 마지막 항해를 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출항한 뒤 20분쯤 지난 9시 24분, 세월호가 인천대교에 다다릅니다.
수학여행에 들뜬 아이들이 이야기꽃을 피웠을 선실의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CCTV에 잡힌 세월호와 인천대교 사이의 거리는 약 400미터.
짙은 안갯속에서도 세월호의 모습은 또렷하게 찍혔습니다.
800미터 거리의 맞은편 다리 기둥도 희미하게 보여, 당시 가시거리를 짐작게 합니다.
반대편 교각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역시 세월호는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귀한 생명과 너무 많은 짐을 실은 세월호는 어두운 바다 속으로 항해 길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