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로 8일째입니다.
아직 생존자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데요.
실종자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정표 기자, 안타깝게도 희생자의 수만 늘어가는군요.
【 기자 】
네. 오늘로서 사고 발생 8일째입니다.
아직 그토록 기다리던 생존자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어 가족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수심이 얕고 유속이 느리다는 소조기인데요.
내일까지 소조기가 계속되는 만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희생자 수도 150명으로 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오늘 하루만 생존자 없이 25구의 시신을 추가 수습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식당칸에 진입했는데요.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현재까지 한 구의 시신도 확인을 못 하고 있습니다.
대신 4층 선미 다인실에서 다수의 희생자가 발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서기자, 실종 가족들, 여전히 애타는 마음으로 생존자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상황판과 항구 앞을 주시하며 한시라도 눈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침몰된 지 일주일하고도 하루가 지났는데요.
자녀가 살아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특히나 오늘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유속이 느린 소조기여서 행여 생존자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바다를 지켜보며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일부 가족들은 차가운 바다를 향해 울부짖으며 아들 딸들을 눈물로 불러보기도 했는데요.
실종자 가족의 당시 애절한 상황, 직접 보시겠습니다.
【 앵커멘트 】
서 기자, 여기까지 실종자 가족의 당시 애절한 분위기가 전해지는 것 같은데요.
지금 화면을 보면 날씨가 상당히 좋군요.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봐도 될까요.
【 기자 】
합동구조팀은 내일 오후부터 기상이 안 좋을 것으로 보고, 오늘 잠수부들을 집중 투입할 예정인데요.
오후에도 3층과 4층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소조기이긴 해도 조류의 흐름이 워낙 급변하고 있어 수색을 했다, 멈췄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종자 가족 대표는 오늘 이미 수습이 된 희생자 학생들의 시신을 화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범정부 대책본부는 희생자들의 시신 수습에 대비해 응급구조차량과 유류품 보관소를 늘리고 시신 180구를 안치할 수 있는 시신 안치소를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 실종자 가족이 원할 경우 이곳 현장에서 곧바로 DNA 분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배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