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 귀환을 바라는 촛불 기도회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단원고 학생들의 사고를 내 일처럼 가슴 아파하는 전국의 어머니들이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곱 번 째 촛불 기원제가 열린 안산 화랑유원지 원형광장.
하루하루 생존 확률은 줄어들고 있다지만 실종된 단원고 학생들의 생환을 바라며 촛불을 들고 모여든 사람은 더 늘었습니다.
500여 명의 단원고 동문 위주로 시작된 행사가 시민과 학부모의 참여가 늘면서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정명기 / 안산시 고잔동
- "어른들이 잘못해서 우리 아이들을 희생시켰구나, 회개하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한 촛불 행사도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부터 서울 청계 광장에서 촛불 문화제가 열리는 등 전국 30여 곳에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촛불이 타올랐습니다.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생때같은 자식의 생환을 바라는 애끓는 마음이 발길을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영 / 경기 고양시
- "둘째가 고등학교 1학년이거든요. 실종된 아이들이 남 같지 않고 내 아이 같아서 엄마의 마음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인터넷 사이트 육아 커뮤니티에서도 촛불 행사를 공지하는 등 엄마들의 단체 움직임이 번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상황이 절박해 질수록 희망의 불빛은 더 밝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