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철 교사는 학생을 구하려고 마지막까지 배에 남았다가 목숨을 잃었는데요.
남 선생님의 의로운 죽음을 기리는 추모의 물결이 SNS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완전히 기울어진 배.
자신의 몸도 추스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남윤철 교사는 난간에 매달려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나눠줬습니다.
하지만, 정작 남 교사는 마지막까지 학생들을 구하다 다음날 오전 배 후미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지난 20일 남 교사의 의로운 죽음에 수많은 사람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습니다.
영결식이 끝난 지 이틀이나 지난 현재 SNS에서는 여전히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 씨의 모교인 청주 신흥고등학교는 어제(21일) 별도 추모식까지 열었고, SNS에는 동문의 죽음을 애달파하는 추모글이 아직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란 문구가 새겨진 노란 리본도 화제입니다.
한 대학 동아리가 만든 이 노란 리본은 세월호 실종자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염원을 담았습니다.
영웅은 떠났지만, 그의 희생정신은 곁에 남아 온 국민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