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들은 중국 동포들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등 다른 해외 동포들도 한 마음으로 위로와 기적을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신을 조선족이라고 밝힌 40대 남성 박 모 씨가 중국 선양 한국총영사관에 전달한 편지입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박 씨는 "사망자 가족에게 애도를, 실종자 가족에게 깊은 격려를 전한다"는 마음을 적었습니다.
편지 말미에는, "실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집시다. 꼭 기적은 일어날 것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 편지 안에는 중국 노동자들이 한달을 일해야 벌 수 있는 돈 3천 위안, 우리 돈으로 50만 원 정도가 들어 있었습니다.
박 씨는 몇 년 전, 동생이 한국에서 일하다 다쳐 안산시 단원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큰 신세를 졌는데 이번 사고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재미한인사회와 한인유학생회도 성금을 모으고 위로편지를 보내는 등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접한 해외동포들의 온정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