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가 보겠습니다.
희생자가 100명을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족들의 가슴이 무너지고 있는데요.
정주영 기자, 현장 상황 전해 주시죠.
【 기자 】
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이곳 진도 실내체육관은 침통함 그 자체입니다.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가족들의 슬픔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희생자를 확인한 가족들이 이곳 체육관을 떠나면서 곳곳에서 빈자리도 눈에 띕니다.
실종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단원고 학생 부모들은 장례를 어떻게 치를지 논의했는데요.
합동 장례로 고인을 함께 기리자는 의견과, 조용히 개별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오전 가족 대표와 복지부 등 부처 관계자들이 장례 절차에 대해 비공개 논의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내일(23일)부터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는 임시 합동분향소가 운영될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실종자 가족으로서는 구조 작업이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조 작업을 바라보는 실종자 가족들은 어떻습니까?
【 기자 】
해경은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구조 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밤샘 작업은 거짓말이며, 해경이 늑장 구조를 하고 있다며 불신을 표현했습니다.
해경이 잠수는 하지 않고 떠오르는 시신만을 기다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건데요.
이에 대해 해경은 수색 작업은 계속됐지만, 선체 진입은 정조 때만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가족들은 구조 작업은 더디고, 지켜보는 가슴이 타들어간다며, 조금 더 빠른 수색 작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22일) 오전 해경 관계자가 선체 인양 계획을 언급하자, 가족들은 우리가 원하는 건 구조라며 인양이라는 말을 함부로 쓰면 안 된다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