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의 애가 타는 마음,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이번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가보겠습니다.
정주영 기자, 애타는 기다림 속에 가족들이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곳 진도 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밤도 뜬 눈으로 지새웠습니다.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하고, 기약없는 기다림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2일)로 세월호가 침몰한 지 일주일째를 맞고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생존자 구조 소식은 아직도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21일) 선내 3~4층에서 다수의 시신이 수습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곳곳에선 가족들의 탄식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제 실종자 가족들은 지칠 때로 지쳐 더는 말할 힘도, 먹을 힘도 없는 모습입니다.
심신의 한계를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수십 대의 구급차와 구급 인력들이 행여나 쓰러질지도 모를 실종자 가족들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내 아들, 내 딸이 살아 돌아올 수도 있다는 간절한 희망 속에 시시각각 전해지는 뉴스 속보를 지켜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조류가 약해지는 내일(23일)과 모레(24일) 이틀동안 구조작업을 마쳐달라고 간절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