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의문의 급선회 없었다…현재 사망 104명으로 늘어
'세월호 침몰 참사' '세월호 참사 원인' '의문의 급선회'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 전 115도가 아닌 45도로 항로를 꺾은 것으로 22일 조사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세월호의 자동선박식별장치(AIS) 기록을 정밀 분석한 결과 기존 알려진 115가 아닌 45도로 선로를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배가 'ㄱ'자처럼 직각으로 꺾어서 내려간 것이 아니라 'J'자 모양으로 그리며 돌아간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해역은 배가 방향을 전환하는 변침점으로 보통 10도 정도 오른쪽으로 뱃머리를 돌려 통과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세월호는 사고 당시 115도가량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져 갑작스럽게 나타난 어선이나 암초 등 장애물을 피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완만한 각도로 방향이 바뀌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장애물 때문에 급선회했다기보다는 조타기 이상 등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의도보다 배가 더 돌아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항해사나 조타수 등도 항로에 장애물은 없었으며 조타기가 생각보다 크게 돌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변침(방향 전환)을 하다 더 돌았을 수 있는데 전타(조타기를 최대로 꺾는 것)까지는 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조타기가 얼마나 돌아갔는지 등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는 개조 등으로 배의 복원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각도를 튼 탓에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균형을 잃고 왼쪽으로 기울어졌다는 추론이 현재까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박을 인양한 다음 화물과 평형수의 적재 상태 등을 파악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봐야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참사 사고로 인해 탑승객 476명 중 현재까지 174명이 구조됐으며, 104명 사망, 198명 실종된 상황입니다.
'세월호 침몰 참사 원인-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