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작업 집중…무인 잠수 로봇 투입

【 앵커멘트 】
실종자 수색 작업이 펼쳐지는 사고 해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저희 취재진이 나가 있습니다.
현재 야간 수색 작업이 한창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영 기자! 오늘 주로 어떤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세월호 침몰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섬인 동거차도에 나와있습니다.

직선으로 1.5km 거리인데요.

육안으로도 사고 현장이 잘 보일 정도로 가까운 곳입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공군의 조명탄과 오징어 어선에 달린 수십개의 등에 의지해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수색은 선내 식당 칸 진입에 성공한 데 이어 3~4층 객실 내부로 들어가는 데 집중됐습니다.

실종자가 많이 모여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수색 범위를 넓혀 실종자 수색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인데요.

하지만, 잔잔한 파도와 달리 유속은 빨라 수색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서 투입된 장비가 유속과 산소량에 영향을 받지 않는 무인잠수로봇인데,

오늘(21일) 새벽 5시부터 현장에 투입돼 수색 작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호스로 산소를 공급해 1시간 이상 수중 작업이 가능한 머구리 잠수요원 8명도 투입돼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해 수중 음파탐지 장비도 동원됐습니다.

다만, 10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던 가이드라인은 아직 5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게 해경 측 입장인데 현재로선 잠수요원 10명까지 동시에 투입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 질문2 】
그렇다면, 학생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객실과 휴게실 등에 대한 수색은 언제 이뤄집니까?

【 기자 】
아직 식당 칸 진입에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물살이 약해지는 저녁 6시 40분부터 잠수요원이 집중적으로 투입됐지만, 진입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식당 칸을 뚫고 들어가야 실종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3층과 4층 객실과 오락실, 휴게실 등으로 진입이 가능해지는데요.

합동 구조팀은 오늘 자정쯤 물살이 다시 약해지기를 기다려 잠수요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머구리와 무인잠수로봇 등 첨단장비를 동원해 잠수요원들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 질문3 】
안타깝게도 아직 생존자 구조소식은 없죠?


【 기자 】
네, 생존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7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만 늘어난 상태입니다.

시신 대부분은 학생으로 추정되며 선미 4층 객실 쪽에서 나왔는데요.

이로써 사망자는 65명이고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모두 237명입니다.

생존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도 점차 지쳐가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시신이 들어오는 팽목항에는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동거차도에서 MBN뉴스 김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