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이 합동수사본부의 조사에서 자신의 판단 착오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출명령을 일찍 내렸으면 더 많은 인명을 구조할 수 있었단 점을 시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준석 / 세월호 선장
- "(승객들에게 왜 퇴선 명령 안 내리셨죠?) 퇴선명령 내렸습니다."
배에서 먼저 탈출해 치료를 받는 선장 이준석 씨.
안내방송의 지시에 따라 제자리를 지키는 승객들.
배가 기울자 세월호 선장 이 씨가 사무장을 통해 승객들에게 내린 첫 지시였습니다.
결국, 이 선장은 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자신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객들에게 탈출하라고 했다면 더 많이 구조됐을 것이란 점을 시인한 겁니다.
또, 이 선장은 좌측 구명호를 펴보라고 했지만, 배가 기울어 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선장의 잘못된 판단과 지시로 세월호는 꽃다운 나이의 학생 3백여 명과 함께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합동수사본부는 이 선장 등을 구속한 데 이어 오늘 항해사와 기관장 등 4명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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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