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 합동구조팀이 물 흐름이 멈추는 정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수색에 돌입했다.
구조팀은 하루 수십차례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그 횟수는 늘어가고 있다.
사고 직후 한동안 강한 조류 탓에 수중 수색에 난항을 겪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해저로 내려간 잠수사들을 인도하는 '가이드라인'이 선수와 선미에 2개씩, 중앙에 1개가 설치됐다.
수면 밖 스티로폼 부이에서 선체까지 연결된 이 줄이 늘어나면서 잠수사의 동시 투입이 가능해졌다.
며칠간 구조·수색작업으로 실종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 3~4층 진입 통로를 다수 확보한 것도 잠수사의 추가 진입을 용이하게 했다.
구조팀은 객실, 휴게실·오락실 등 편의시설이 몰린 3~4층에 집중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으로 유명한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센 맹골수도가 '소조기'를 맞은 것도 큰 보탬이 됐다.
사고 이틀 전인 14일은 바닷물이 가장 많이 들었다가 빠지는 날(음력 15·30일)인 사리로, 물
사리를 기점으로 물의 흐름이 점차 느려져 조금(음력 8·23일) 때는 반대로 조류의 속도가 최저가 된다.
오는 22일인 조금 때는 유속이 사리 때보다 40% 정도 느려지며 조금 전후인 20~26일은 소조기에 해당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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