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단원고 교사 2명과 학생 4명이 영면에 들어갔는데요,
오늘도 단원고 교감을 비롯해 5명의 발인이 엄수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경기도 안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추성남 기자! 현장 소식 전해주세요.
【 기자 】
네, 안산 제일장례식장입니다.
이곳은 뭐라고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깊은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어제 교사 2명과 학생 4명이 눈물 속에 영면에 들어갔는데요,
오늘은 단원고 교감과 학생 4명의 발인이 이어집니다.
가장 먼저 오전 4시 30분 교감 선생님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혼자 살아 괴롭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간다는 교감 선생님의 마지막 길을 가족과 교사, 학생들이 눈물로 함께 했습니다.
저승에서도 교사가 되고 싶다는 마지막 뜻에 따라 장례식장을 출발한 영구차는 단원고에 한동안 머물렀다가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습니다.
오전 7시부터는 박 모 양과 김 모양이, 9시에는 이 모 군의 발인이 차례로 엄수됐는데요,
차마 자식을 보낼 수 없는 가족들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오열했습니다.
잠시 뒤인 10시에는 이 모 양의 발인이 예정돼 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되고 있지만, 기적을 바라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어젯밤 안산에서는 2천 개의 촛불이 어둠을 밝혔습니다.
아직 살아있다며 꼭 돌아올 거라며 촛불을 든 시민과 학생들은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구조된 학생들의 치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대 안산병원은 학생들의 정신적 충격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일부 학생에 대해서는 일대일 심층 면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원고 재학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함께 추모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임시 합동 분향소도 조만간 설치되는데요,
모레 단원고 근처에 있는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