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세월호의 엔진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1일 MBN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는 사고 두 달전 선박 주기관 엔진이 불량 상태라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
문서에는 엔진 회전수를 나타내는 RPM 조절이 원만하지 않고, 일정 수치 이상 RPM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RPM을 올릴 수 없다는 건 선박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심지어 실제 RPM과 계기판에서 보이는 RPM이 다르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선박의 실제 가속도를 측정할 수 없다는 건데, 이는 곧 엔진이 과열되더라도 인지하지 못하는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세월호는 발전기 엔진의 연료가 심하게 굳는 현상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료가 굳어버리면 점도가 커져 원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엔진이 멈출 수 있다.
문서 내용을 분석한 선박 전문가는 "(이상태라면) 엔진을 못 돌릴수도 있고 RPM(엔진을)도 못올릴 수 있다
이처럼 세월호는 선박과 발전기 엔진의 불량 문제로 여러 차례 수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의 엔진이 오래되고 불량이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번 침몰사고와 엔진결함의 연관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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