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이 지난해 안전교육 등에 사용한 비용은 54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직원 한 명당 1년에 4,150원의 돈이 사용됐다는 건데, 점심 한 끼 먹기도 어려운 돈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청해진해운이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입니다.
지난해 선원들의 안전교육 등 연수비로 지출한 액수가 54만 원에 불과합니다.
직원 130명인 이 회사는 따라서 안전교육에 1인당 4,150원의 비용만 투자한 겁니다.
반면, 접대비에는 6천만 원, 광고선전비에는 2억 2천만 원 이상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선원들은 평소 안전교육을 포함한 선원 훈련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습니다.
세월호 생존 승무원 15명 가운데 일부는 비상안전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검경합동수사본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원의 진술에도 불구하고 청해진해운 측은 법에 따라 수시로 자체 안전교육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지난 2월 세월호의 특별 안전점검 당시 구명정 훈련과 비상시 대피 훈련 시행 여부에 '양호' 등급을 매겨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