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자 집계를 8번이나 바꾼 대책본부가 이번엔 사망자 수마저 잘못 파악해 혼선을 빚었습니다.
기본적인 사항도 파악하지 못한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20일) 오전 0시 10분.
해양수산부가 지휘하는 범부처사고대책본부가 선체에서 시신 3구를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세월호 주변 50m 부근에서 시신 3구를 수습했다는 추가 발표가 났습니다.
따라서 수습한 시신은 모두 6구로 사망자 수가 모두 39명을 늘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뒤, 정부는 선체 안과 밖에서 수습한 시신이 중복 집계 돼 사망자는 3명이라고 정정했습니다.
지난 18일 밤 공식 브리핑에서는 탑승자 수가 475명에서 476명으로, 구조자는 179명에서 174명으로 바뀌었습니다.
같은 날 오전 발표와 비교해 탑승자가 1명 늘고 구조자가 5명 줄은 겁니다.
여러 기관이 구조에 참여했고 이름이 비슷해 동일인이 중복 집계 됐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사고 첫날인 지난 16일부터 구조자 집계는 무려 8번이나 바뀌었고, 탑승자, 사망자 집계도
하루도 혼동없이 지나가는 날이 없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집계조차 제대로 못하는 대책본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