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지금 세월호 트라우마에 빠졌습니다.
구조된 학생들을 비롯해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은 물론 슬픈 소식을 접한 모든 국민이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겁니다.
이성수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
- "그냥 살아야겠다는 그런 생각밖에 없었어요. 머리가 좀 아파요."
▶ 인터뷰 :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
- "저는 처음으로 구조됐어요. 못 나온 애들이 있잖아요."
가까스로 구조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충격과 함께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차상훈 / 고려대 안산병원장
- "우울상태 평가에선 16명, 불안상태 평가에선 28명이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증상은 지연되어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도 우울증이나 외상후 스트레스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특히 실종자 가족들은 작은 희망의 끊을 놓지 않고 밤을 새우는 경우도 많아 육체적으로도 취약해 더 위험합니다.
하루 종일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는 일반 국민들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
▶ 인터뷰 : 안금선 / 자원봉사자
- "아프고 그 소리만 하면 바짝 떨리고 눈물이 나오려고 하고…"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세월호 충격에 빠졌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