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안산 단원고의 훈훈한 미담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제자 구조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던졌고, 학생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먼저 대피시키는 희생정신을 발휘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슬픔 속에 정적만이 가득한 안산 단원고.
함께 했던 선생님과 친구들을 생각하며 써내려간 쪽지들이 가득합니다.
쪽지와 함께 바쳐진 카네이션에는 선생님 덕분에 살아남은 제자의 애절함이 묻어납니다.
▶ 인터뷰 : 권지혁 / 단원고 생존 학생
- "고창석 선생님, 남윤철 선생님이 저희를 많이 구해주시다가 못 나오셨어요. (학생들 나오자마자 못 나오시는 상황이 된 것?)…네."
고 남윤철 선생님은 안산 제일병원에 빈소가 마련됐고, 고창석 선생님은 생사를 알 수 없어 제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선실 안 어르신들의 탈출을 도운 단원고 학생들의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종식 / 인천시 대변인
- "'어머니 아버지들 먼저 탈출시키고 우리도 탈출하겠다'며 먼저 탈출시켰더라고요. 그런데 그 학생들이 탈출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들이 너무 많습니다."
죽음의 공포 앞에서도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먼저 생각한 제자들.
그리고 그 가르침을 몸소 보여준 선생님, 모두가 세월호의 말 없는 영웅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