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변명으로 일관한 선장의 탈출장면은 정말 뻔뻔했습니다.
자신이 선장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승객으로 위장해 탈출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6일 9시쯤, 여객선이 침몰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그리고 2시가 조금 지난 뒤 팽목항에 첫번째 구조선이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응급진료소로 이동하는 구조자 가운데 선장 이 모 씨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배와 승객을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선장이 버젓이 가장 먼저 빠져나와 구조선에 탄 겁니다.
응급진료소로 들어가 담요를 두른 이 씨.
자신이 승무원이 아니라며 신분마저 숨겼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해경 구명정에 의해 구조될 때도 선장 이 씨는 담요를 뒤집어 쓴 채 신분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수백 명의 승객은 객실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만 믿고 빠져나오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배를 몰았던 3급 항해사 박 모씨 역시 본명을 숨긴 채 구명보트를 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 명단'에는 박 씨의 실명은 없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