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진도 팽목항에는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슬픔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늘고 생존자는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영 기자!
【 기자 】
네, 진도 팽목항입니다.
【 질문1 】
누구보다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이 가장 애타고 있을 텐데요, 현장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흐린 날씨만큼이나 이곳 팽목항에서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은 침통함 그 자체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함만 더해지는 모습입니다.
기대와 달리 사망자만 늘고 구조 작업에는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은 대책본부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수색 작업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생존자가 나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먼 바다만 바라보며 넋을 놓고 있는가 하면 바닥에 주저앉아 울부짖으며 오열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부터 추가로 확인된 사망자는 19명입니다.
지금까지 모두 28명의 시신이 인양됐고 이 가운데 3명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2 】
지금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날이 어두워지면서 낮 동안 활기를 띠었던 수색작업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사고 현장에 안개가 짙고 너울이 심한 것도 수색 작업을 방해하는 요인입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 만큼 수색 작업은 밤새 쉬지 않고 이어질 전망입니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잠수 요원 20여 명이 투입돼 선체 3층 격실 쪽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 공군의 조명탄과 해경 선박의 조명 지원 아래 시야를 확보한 뒤 물살이 멈추는 오늘 밤 10시 25분과 내일 새벽 5시 40분쯤 잠수 요원을 집중 투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조타실 등에 지속적으로 공기를 주입하고 선체 내부로 계속해서 진입을 시도해 실종자 수색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김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