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사고 수습 총괄을 맡은 중앙대책본부는 사흘째 잘못된 정보로 혼선만 부추기고 있습니다.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유영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입니다.
오늘로 침몰 사흘째, '혹시 구조 소식이 들리진 않을까' 온 국민이 정부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데요.
오전 11시 20분부터 선체 안에 공기를 주입하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컨트롤타워인 이곳 중앙대책본부가 잘못된 정보를 발표해 혼선만 키운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대책본부는 사고 첫날에도 구조자 숫자를 200명 넘게 잘못 발표해 공분을 샀었죠.
오늘은, 실종자 수색의 관건인 선체 진입 여부를 놓고 오전 10시쯤 성공했다고 했지만, 오후에는 또 아니라고 바꿨습니다.
배 안으로 들어갔느냐 여부는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할 수 있는지와 직결되기 때문에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 때문에 취재진이 몇 번이나 물었지만, 중앙대책본부는 "잠수부가 들어간 게 맞다"고 했다가, 불과 몇 시간 뒤 번복한 후 입을 닫았습니다.
선체 진입 성공은 오보라는 소식이 나오자, 체육관에 모여있던 실종자 가족들은 고성을 지르며 항의를 쏟아냈습니다.
혼란이 커지자 김석진 안전행정부 대변인이 뒤늦게 사과에 나서면서
과연 사고 수습 총괄본부가 할 말이 맞는지는 뒤로 하더라도, 제대로 가동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정부는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사망자 실명을 비공개 처리하고 성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MBN뉴스 박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