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한 가운데 안산 단원고 교감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사망한 교감은 소나무에 목매 숨진채 발견됐으며 경찰 측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감이 구조 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 모여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18일 오전 실내체육관에서 대표가 낭독한 호소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 정부의 행태가 너무 분해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려 합니다"며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사고 후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뉴스를 통해 진행 상황을 지켜보다 모두 구조됐다는 발표를 듣고 아이들을 보러 현장에 도착했지만 실상은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현장에는 책임을 지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상황실도 꾸려지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가족들은 "거센 물살로 선체 수색이 늦어지면서 사망자 시신이 대거 수습되는데도 관계 당국의 대처가 부실하다"며 정부의 대처 방식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실종자 가족 호소문에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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