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균관대 도서관에 수은을 뿌리고 달아난 용의자로 유력하게 지목된 조모(28)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6분께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인근의 한 공원에서 조 씨가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성균관대 중앙학술정보관 5층 고시반 열람실에서 여학생 A씨의 책상 주변에 수은을 뿌리고 달아난 유력 용의자로 A씨의 전 남자친구 조 씨를 지목.추적해 왔다.
당시 A씨는 이 물질을 손으로 만졌다가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으며, 5층에 있던 학생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국과수 분석 결과 해당 물질은 온도계 등에 들어가는 액체 상태의 수은으로 기화되는 수은과 달리 체내
학교 인근에서 자취하는 조씨는 사건 발생 당일 저녁부터 휴대전화가 꺼져 있었으며 가족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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