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침몰한 지 35시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사망자만 늘어날 뿐 새로운 구조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습니다.
기상 악화로 수중 수색작업마저 중단돼 실종자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전남 진도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세훈 기자!
(네, 전남 진도 팽목항입니다.)
【 질문 】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나요?
【 기자 】
네, 오늘(17일)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야속하게도 그칠 줄 모르고 있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춥기까지 한데요.
여객선이 침몰한 지 35시간이 지났지만, 가족과 국민의 간절한 소망에도 생존자가 구조됐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정차웅, 임경빈, 권오천, 이다운 등 단원고 학생 4명을 포함해 모두 9명입니다.
실종자는 287명으로 이틀째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 】
설상가상으로 실종자 수색작업마저 중단됐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사고 해역은 초속 10.2미터의 강한 바람과 굵은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조류가 빠르고 수중 시야 확보마저 어려워지자 오후 2시 수색작업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침몰한 여객선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조금이라도 들어 올리는 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구조단은 기상 상황만 좋아지면 밤늦게라도 수색작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이지만, 원망스럽게도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 】
실종자 가족들의 걱정이 클 것 같은데요,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실종자 가족들의 초조함도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일부 가족들은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사고 해역을 직접 다녀왔는데요.
자녀의 이름을 부르다 오열하는가 하면 실신한 가족도 있었습니다.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승객들의 가족들은 자녀와 부모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강세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