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구조현장에서는 그야말로 목숨을 건 사투가 이어졌습니다.
구조 당시 배 안의 긴박했던 모습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이미 기울어진 배 위에서 탑승객들이 벽에 기대어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소방호스는 이제 생명줄이 됐습니다.
포기하면 안 된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탑승객
- "포기하면 안 돼요. 저기에 있다는데."
하지만 탑승객들이 객실 외벽을 걸을 정도로 선체가 급격하게 기울면서 구조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점점 다급해집니다.
▶ 인터뷰 : 탑승객
- "여기 해경 좀 불러주면 안 돼요?"
드디어 도착한 구조 헬기.
이때 객실 안으로 엄청난 양의 물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탑승객
- "와 물 들어온다. 물 들어와 물 들어와. 와 큰일 났다."
가까스로 구조된 사람들은 보트 위에서 통곡합니다.
▶ 인터뷰 : 탑승객
- "5분 만에 가라앉아 5분 만에. 큰일 났어 큰일 났어. 한 명이라도 살려야지."
배 안에 남은 아이들이 더 걱정입니다.
▶ 인터뷰 : 탑승객
- "400명, 학생만 400명. 일반인 100명. 여기 온 게 100명도 안 되잖아요."
긴박했던 구조 현장에서 탑승객들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였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