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선장', '선장 소환 조사'
해경이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이준석 선장을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17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차 소환된 이 선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선장의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으로 확인됐습니다.
↑ 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선장, 선장 소환 조사/ 사진=연합뉴스 |
선장 이 모 씨는 가장 먼저 세월호에서 탈출 해 병원으로 옮겨진 후 치료 도중 신분을 묻자 "나는 승무원이라 아는 것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또 그는 탈출 후 젖은 지폐 여러 장을 말리는 등의 행동을 해 눈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17일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 2차 소환 조사를 받으며 "승객과 피해자, 가족 등에게 죄송하다. 면목이 없다"면서 참회의 뜻을 밝혔습니다.
해경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이 선장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사고 원인, 긴급 대피 매뉴얼 이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세월호 선장의 탈출을 두고 선장으로서의 기본 책무를 다 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승객이 모두 탈출한 뒤 배를 떠나는 해외 사례와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1천500명의 희생자를 낸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선장이었던 에드워드 스미스는 승객 구조를 위해 필사의 노력을 펼쳤습니다.
그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생존자에 따르면, 스미스 선장은 한 손으로 아이를 감싸 안은 채 얼음물에서 사투를 벌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이를 구조 보트에 태운 후에도 다른 승객을 구하러 떠났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2009년 US에어웨이 1549편이 미국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사고에서는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해 멈추는 사고가 발생하자 기장인 체슬리 설렌버거는 혹한으로 얼음이 언 허드슨 강 위로 비상 착륙을 시도합니다.
물 위에 뜬 비행기 안에서 설렌버거는 승객 구조를 위해 몸을 던졌고, 승객 150명 모두 무사히 구조돼 '허드슨 강의 기적'이라고도 불립니다.
해외에도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 선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2년 전, 이탈리아의 유람선 콩코르디아호 침몰 당시, 승객 300여 명을 남기고 탈출한 선장 셰티노는 곧
세월호 침몰 사고 선장 소환 조사에 대해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선장 소환 조사, 정말…울화통이 터진다.." "세월호 침몰 사고 선장 소환 조사, 가족들 얼마나 힘들까.." "세월호 침몰 사고 선장 소환 조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