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가 누구보다 힘든 사람들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입니다.
사고 직전까지 웃고 떠들며 함께 했던 친구들이 보이지 않는 게 무엇보다 지울 수 없는 고통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행복한 수학여행길이 악몽이 된 학생들.
사고 순간을 떠올리면 머리가 멍해집니다.
▶ 인터뷰 : 단원고 학생
- "무서웠어요, 무서웠어요. 갑자기 무너져가지고…."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친구를 생각하면 깊은 한숨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단원고 학생
- "계속 아래서부터 물이 찼어요. 먼저 빠진 애들은 입술이 파랗게 돼 있더라고요. 구명조끼는 입고 있었는데 수영을 못해요, 걔가. 어떻게 됐는지 진짜."
사고가 나기 몇 분전까지 함께 웃고 장난쳤던 친구들.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사고의 충격까지 겹쳐 구조된 학생들의 고통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대부분 외상은 크지 않지만, 사고에 따른 정신적인 고통과 불안 증세를 보이는 외상 후 스트레스가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차상훈 / 고려대 안산병원장
- "특히 환자 대부분 심각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호소하는 등 사고 당시의 큰 충격으로 인해 정신적인 피해가…."
주변인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속적인 심리치료.
학생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를 이기는 방법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