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끝까지 지켜야 할 사람은 선장과 승무원일 텐데 이들이 승객보다 먼저 탈출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다 숨진 승무원 박지영 씨와 비교되며 선장이 무책임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첫 구조대가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40분쯤.
그런데 선장 69살 이 모 씨와 선원 6명은 9시 50분에 해경 보트를 타고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가 시작된 직후 승객 대부분을 남겨두고 먼저 빠져나온 겁니다.
경찰에 출석하는 선장에게 언제 빠져나갔냐고 묻자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세월호 선장
- "(언제 탈출하셨어요?) …. 정말 죄송하고 면목이 없습니다."
때문에 선장이 무책임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배가 완전히 침몰되기 직전까지 선실에 있으라는 잘못된 안내방송을 하고 구조용 보트인 '구명벌'을 펼치지 않은 것도 배를 통제할 선장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구명조끼까지 학생들에게 넘겨주며 마지막까지 대피를 돕다 숨진 승무원 박지영 씨와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선장이 먼저 빠져나오지 않고 제대로 대처했다면 실종자 수가 줄었을 거라며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