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선박은 선장 2명이 번갈아 몰게 되어 있는 배였습니다.
출항 직전 다른 선장이 '대리 운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강현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를 담당하는 선장은 모두 2명.
선장인 신 모 선장과 대체선장인 이 모 선장이 같이 배에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신 선장이 키를 잡으면, 이 선장이 보조하는 자격으로 배를 함께 타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엔 대체선장인 이 선장이 배를 몬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때 '대리 운항'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확인 결과 신 선장이 내일(17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휴가여서 이 선장이 키를 잡았습니다.
규정대로 2인 1조의 선장 가운데 남은 이 선장이 배를 몬 겁니다.
▶ 인터뷰(☎) : 청해진해운 관계자
- "신 선장님이 휴가를 갔는데 이 선장님이 이번에는 선장으로 해서 간 거니까 문제는 없죠."
이 선장은 경력만 20여 년에 달해, 신 선장보다도 훨씬 베테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휴식이 부족했을 가능성도 현재로는 낮습니다.
세월호는 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제주를 오가는데, 이 선장은 지난 금요일 이후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테랑인 이 선장이 몰던 배가 왜 사고를 당했는지, 아직까지 침몰 이유는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