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시간 20여 분만에 배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항로를 이탈해 암초에 좌초된건지, 아니면 선체 결함인지, 사고 원인을 두고 여러 원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배가 침몰하던 당시 한 학생이 형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이 학생은 배가 무언가에 부딪힌 것 같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많은 승객이 사고 당시 배에서 "쾅"하는 충돌음을 들었다고 증언합니다.
혹시 암초에 부딪혀 좌초된 것일까?
세월호가 해로를 이탈하지 않은 이상, 가능성은 낮습니다.
당초 허가 받은 세월호의 바닷길에는 "암초가 없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선체 결함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우선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배의 엔진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란 견해입니다.
엔진이 폭발하면서 배가 침몰했을 것이란 가설입니다.
둘째는 배의 어느 한 부분이 훼손돼 물이 들이차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작동하는 이른바 '수밀문'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선박 내부의 구간과 구간을 차단하지 못한 탓에 물이 빨리 차면서 이례적으로 여객선도 빨리 가라앉았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세월호는 두 달 전 배의 엔진을 비롯한 내부와 외관을 점검했을 때, "아무런 결함이 없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배를 건져 올려 어느 부분에 파공이 생겼는지를 살펴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