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400여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구조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조된 안산 단원고 양태환 군은 "구명조끼를 입고 대피하라는 방송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태환 군은 16일 오후 MBN '뉴스특보'와의 전화 연결을 통해 "침몰 당시 (선박 측에서는) 위험하니까 움직이지말고 가만히 앉아있으라고 했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양 군은 "배가 한 쪽으로 쏠리면서 어떤 아이는 통로 끝으로 쓸려 내려가 벽이 부서졌다"며 "어금니 두개가 부서지고 얼굴과 무릎에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한편 선사 직원 23살 박지영 씨와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은 여직원의 시신을 발견해 해군함정으로 인양했으며 정차웅 군은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 처치 중 12시 20분경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객선은 청해진해운 소속으로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
안전행정부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총 164명을 구조했으며 293명은 실종, 2명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구조자들은 모두 육지로 이동했으며 화상 골절 등 부상자 7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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