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선박 안으로 진입, 선내를 샅샅이 수색해 생존자를 찾는 게 급선무입니다."
해난사고 전문가들은 16일 오전 진도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 인명구조방법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사고해역에 조류가 빨라 침몰한 선박 선내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해경 특공대와 특수구조대 등이 모두 투입된 만큼 선내에 남아 있는 생존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얘기다.
뒤집힌 배에 완전히 물이 차지 않아 공기가 있으면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해난사고 전문가들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사람들은 선내에 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특공대에 따르면 침몰 전 대부분의 승객들이 구명동의를 착용했기 때문에 바다에 뛰어들었다면 가라앉을 개연성이 적고 빠른 조류에 사고지점에서 이동했다고 해도 헬기 등에 발견됐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해경 특공대는 "특공대와 특수구조대가 가라앉은 선박 수색을 시작한 만큼 생존자 구조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박구난 전문가들은 침몰한 세월호에 '길게 찢긴' 형태의 파공이 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근거는 선박 침수와 침몰 시간이 빨랐기 때문이다. 길게 찢긴 파공이 나면서 바닷물이 빠른 속도로 배에 유입돼 침몰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선체 인양에 대해 전문가들은 선체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인양방법과 동원해야할 해상 크레인 규모를 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공 부위가 크지 않으면 대형 해상크레인을 쓰지 않고 선박 자체 부력으로 선체를 인양할 수 있다. 이 경우 먼저 파공부위를 임시로 막은 뒤 물은 빼고 공기를 넣는 방법으로 선체를 인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공부위가 크면 파손부위만큼 철판을 제작한 뒤 수중용접으로 파공부위를 막은 뒤 선체를 건져
천안함 인양 경력이 있는 정호원 팔팔수중개발 부사장은 "선체를 들어올리는 데 쓰는 대형 해상크레인은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활용여부를 결정한다"며 "파공 부위와 크기 등 선체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