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진도 여객선 사고 상황을 총괄한 안전행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구조 인원도 제대로 집계하지 못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안행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지만 뒤늦게 집계 과정에 오류가 확인돼 구조 인원을 다시 집계했다.
이날 오전 8시58분 사고가 접수된지 6시간이 넘도록 구조 인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자중지란'을 보인 것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해양경찰이 구조인원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중복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대본 차장인 이경옥 안행부 2차관은 "여러군데 구조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에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후 2시반 현재 정확한 구조인원은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해경 등에 따르면 구조인원은 이 시간 정부 집계의 절반 수준인 180명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안행부는 "생사가 확인되지 못한
중대본은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못한 인원 대부분이 선체 안에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구조 작업에 동참한 민간 선박 등을 타고 육상으로 이동한 생존자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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