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에서 판매사원이 고객의 막말에 사과를 요구하며 투신 자살 소동을 벌였다.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 20분께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점 6층 옥상에서 최모(48·)씨는 자신에게 모욕적인 말을 한 고객의 사과를 요구하며 30분 이상 자살 소동을 벌였다.
최씨는 현대백화점 주방용품 매장에서 일하는 계약직 판매사원으로, 이날 제품 할인 판매와 관련해 고객과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과 언성이 높아지자 백화점 측에서는 최씨를 질책하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옥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최씨가 고객으로부터 자존심이 상한 말을 들은데다 현대백화점 측에서 최씨에게 주의를 주자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과 소방대원은
최씨는 결국 백화점 직원들과 경찰의 설득에 40여분 만에 옥상에서 내려왔다. 자살 소동이 종료되기까지 일대 교통이 모두 마비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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