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국내에서 4번째로 세워졌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피해 할머니는 일본의 진심어림 사과를 바라며 소녀상을 어루만졌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성남시청사 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평생 지우지 못할 비통함에 발뒤꿈치를 붙이지도 못한 채 일본을 바라봅니다.
"'나는 일본군 위안부였다'고 감히 고백한 몸은 짓밟혔어도 마음마저 짓밟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꽃다운 나이에 일본의 희생양이 됐던 백발의 할머니는 소녀상을 어루만지며 가슴 속 한을 토해냅니다.
▶ 인터뷰 : 김복동 / 위안부 피해 할머니
- "내 나이 14살에 갔거든. 과거의 천황 때 잘못한 것을 현 정부가 마땅히 사죄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들이 한 짓이 아니라고 하니까 너무나 답답하고 속이 상해요."
국내에서 4번째로 세워진 소녀상은 우리 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성남시장
- "일본의 국권 침탈의 역사, 그중에서도 위안부라고 하는 그 참혹한 역사를 일깨우고자…."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억울하고 분해 편하게 앉아 있지도 못하는 소녀. 얼마나 많은 소녀상이 세워져야 일본이 자신들의 만행을 반성하고 사과할까요?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