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경북 구미에서 게임에 빠진 20대 남성이 2살 난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 보도해 드렸는데요.
알고 보니 아버지가 잠을 자지 않는다며 아들의 입과 코를 막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대체 어떤 아버지가 친아들을 이렇게 잔인하게 살해할 수 있을까요.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구미에서 숨진 두 살 난 아이는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애초 굶어 숨졌다던 것과 달리 친아버지인 22살 정 모 씨가 입과 코를 막아 살해한 겁니다.
게임을 하러 나가야 하는데 아이가 단지 잠을 자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3월 7일 날 집에 들어가서 낮에 들어가서 조금 있다가 저녁먹이고 그런데 자꾸 애가 칭얼거린다고 입을 막아서 죽였어요. 성질나서 밤 11시쯤 되어서 죽이고…."
아들을 살해한 정 씨는 시신을 집에 버려둔 채, 여관과 찜질방 등에서 생활했고.
지난달 31일 집으로 돌아와 아이의 시신을 베란다에 방치한 뒤, 지난 11일 쓰레기봉투에 시신을 담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부검도중 아이의 시신에서 음식물을 발견했고 정 씨를 추궁해 범행을 자백받았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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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