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외고/ 사진=MBN 뉴스 캡처 |
'진주외고'
최근 교내 폭력으로 학생 2명이 목숨을 잃은 경남 진주외국어고 재단 이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이 학교 이사장이 현직 교육감의 부인으로 알려지면서, 사태가 악화될 때까지 봐준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밤 11시, 진주외고 기숙사 2학년 김 모 군이 1학년 이 모 군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폭행해 숨지게 했습니다. 지난달 31일, 1학년 동급생간 폭행으로 한 명이 숨진 지 불과 11일 만입니다.
두 번째 폭행 사망자가 발생하자, 경남도교육청이 학교장 직위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1차 사망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책임자 처벌이 없었던 것입니다. 경남도교육청은 단지 상황 조사와 학생 상담만을 진행했습니다.
도 교육청의 봐주기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진주외고 이사장이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의 부인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이런 의혹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 경남도교육청 장학사는 "사고라는 것은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나고, 그에 따르는 조사가 끝나면 상응하는 조치를 내릴 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주외고에서는 지난해 교외 성폭력 사건 1건 등 4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했지만 진주교육청과 도교육청에 즉시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사장은 결국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 두 번째 학생이 죽은 다음 날인 12일
진주외고에 대해 누리꾼들은 "진주외고, 진짜 어이없다" "진주외고, 이사장 사퇴하면 끝나는 일이야 이게?" "진주외고, 어떤 외고길래 인문계에서도 안 일어나는 일이 벌어져"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