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빠진 20대 남성이 생후 28개월 된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충격적이게도 죽은 아들의 시신을 20일 이상 베란다에 그냥 버려뒀습니다.
충남 천안에서는 친딸을 목검으로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아버지가 붙잡혔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대 남성이 생후 28개월 된 아들의 시신이 담긴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그런데도 이 남성, 태연히 거울을 보며 머리 손질에 여념이 없습니다.
엘리베이터에 내려서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시신이 든 가방을 들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이 엽기적인 남성은 22살 정 모 씨.
지난 2월 아내와 별거한 뒤, PC방을 돌며 게임에 빠졌다가 집에 방치해 둔 아들을 숨지게 한 겁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정 씨는 아들의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담은 뒤, 집에서 1.5km 떨어진 구미시 인동의 주택가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임에 빠진 정 씨는 가끔 집에 들러 아들의 생사 여부만 확인하고는 또다시 PC방으로 사라졌고.
지난달 7일 집에 들렀다가 아들이 숨진 것을 확인한 정 씨는 시신을 담요에 싸, 24일간이나 베란다에 내버려뒀습니다.
▶ 인터뷰 : 권창현 / 대구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자신의 아들 만 2세 된 아이가 약 10일 가까이 아무것도 먹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고 피의자 자신도 예상했다고…."
충남 천안에서는 가출한 딸을 목검으로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아버지가 붙잡혔습니다.
가정 불화로 가출한 딸을 천안역에서 발견해 집으로 데려온 후 목검과 주먹으로 50여 차례 때렸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아버지 강 모 씨는 딸이 자살을 시도한 것이라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다른 두 아들도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