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자 프로골퍼의 아버지가 택시기사와 경찰까지 폭행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가 기각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유명인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의 한 아파트 앞입니다.
지난달 28일 이곳에서한 만취 승객이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술에 취해 욕설까지 퍼부었는데알고 보니 유명 여자 프로골퍼의 아버지 박 모 씨였습니다.
박 씨는 심지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특히 지구대로 이송되고 나서도 경찰관을 발로 차고 욕을 하며 2시간가량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기도 왜 때렸는지 모르겠다. 반성하고. 명확하게 기억이 안 난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사건을 담당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박 씨가 피해자와 합의했을 뿐 아니라 경찰 폭행이 구속할 정도로 엄중하지 않아 기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대검찰청이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해 엄중 처벌하라고 지시한 바 있어 유명인 봐주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은 해당 사건을 처리한 성남지청에 대해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윤새앙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