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달리는 버스에 돌팔매

【 앵커멘트 】
30대 남성이 달리던 시내버스를 향해 돌을 던지는 위험천만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다른 버스에서 요금이 중복으로 결제돼 화가 나서 그랬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신호를 기다리던 시내버스가 출발합니다.

사거리를 지나는 순간, 길가에 서 있던 한 남성이 버스를 향해 뭔가를 던집니다.

기사와 대화를 나누던 한 승객이 깜짝 놀라 자리에 앉습니다.

35살 고 모 씨가 운행 중인 시내버스를 향해 돌을 던진 겁니다.

▶ 인터뷰 : 황선돈 / 피해 운전기사
- "제가 버스 한 6년 동안 운전하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거든요. 진짜 많이 당황했죠."

돌에 맞은 유리창은 구멍이 뚫리고 아랫부분까지 금이 갔습니다.

운전석 쪽으로 향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freibj@mbn.co.kr]
- "고 씨는 범행에 쓸 돌을 미리 주운 다음 가장 가까운 길가로 나와 아무 버스나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고 씨는 오전에 다른 시내버스를 탔다가 불쾌한 마음이 들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순근 / 서울 은평경찰서 강력팀장
- "다른 시내버스 기사가 불친절했다는 이유로 홧김에 달리는 버스에 돌을 던졌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정신과적 이상이 있어 (묻지마 범죄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버스 유리창을 깨고 여러 사람을 위협한 혐의로 고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