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행 혐의로 입건된 프로골퍼 박인비의 아버지 박모(5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검사에 대해 검찰이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김진태 검찰총장의 감찰 지시에 따라 대검 감찰본부가 관할 고검인 서울고검에서 진상조사를 하도록 11일 지시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7일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수사를 지휘한 성남지청 검사는 '구속의 필요성이 낮다"며 영장을 기각하고 불구속 입건토록 했다.
검사는 박씨가 초범이고 택시기사와 합의한 점, 박 선수의 해외 경기에 매번 동행하며 적극 후원해온 부친이 구속되면 나비스코 채피언십 출전을 앞둔 박 선수의 경기에 지장 등을 고려해 기각 지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검찰은 정복 착용 경찰관에 대한 공무집행방해 사범 엄정 대처하라는 지침을 내렸
검찰총장의 감찰 지시에 따라 관할 고검인 서울고등검찰청은 이날 해당 검사를 불러 정복 경찰 폭행을 엄단하라는 지시가 이행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인 기자 / 김세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