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전국 2~4년제 국.공.사립대학 가운데 45개교를 '평생학습 중심대학'으로 올해 선정해 모두 102억원의 지원금을 투입한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4년도 평생학습 중심대학 육성사업 기본계획'을 14일 밝혔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이 사업은 고졸과 중장년층 등을 대상으로 직무능력 개발 등 재교육과 평생교육을 지원한다.
우선 고졸 취업자의 대학진학 기회를 제공하는 '후진학 거점형'에는 기존 5개교를 비롯해 총 10개교에 27억원이 투입된다. 전기전자제어공학부, 자동차공학과 등 실무능력 향상과 밀접히 연관되는 학과가 해당된다. 주로 중·장년층이 창업과 재취업을 준비할 수 있는 '성인계속교육형'은 기존 19개교를 비롯해 총 25개교가 65억원을 지원받는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부동산경영, 피부건강관리 등 40~50대 인구가 관심을 갖는 학문분야가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1년 단위로 갱신되며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년 단위인 '비학위 전문가 과정'은 지역과 연계된 평생학습프로그램으로,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10개교가 새로 선정되며 10억원이 지원된다.
이번 사업에는 고등교육기관 평가인증 미신청대학과 불인증대학, 경영부실대학, 2014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에 참여치 않은 종교·예체능계대학은 신청할 수 없다. 방송대와 대학원 등도 신청대상에서 제외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당수 중장년층이 방송대 등에 재학 중이지만 애초 설립목적이 달라 포함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모집에는 '평생직업교육대학' 선정대학까지 대상에 제외되면서 예년에 비해 지원률이 다소 주춤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월 정부는 전문대학 육성사업 방안을 통해 퇴직자 등을 대상으로 비(非)학위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평생직업교육대학을 올해 8개교, 내년 8개교 등 총 16개교 선정한다고 밝혔었다. 이 경우 매년 평생학습 중심대학 사업에 몰리던 대학 수요가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일부 흡수될 수 있다.
이같은 우려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첫 사업(2008년) 당시 지원대학 대부분이 2년제였지만, 지난해 학위과정은 34교 중 16개교, 비학위과정은 13개교 중 9개교가 4년제 대학으로 꾸준히 오르는 추세"라며 "올해 평생직업교육대
한편 교육부는 선정평가위원회의 서면 및 면접평가, 최종심의 등을 거쳐 적어도 내달 중에는 지원대학을 선정한다. 후진학 거점형, 성인계속교육형 사업의 신청서 제출은 내달 9일까지, 비학위전문가 과정은 이달 30일까지다.
[조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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